본문 바로가기

호부장's 국내여행/여기어때?(여행지추천)

가을 바람 맞으며 걷는 한양도성순성길 북악산 등산코스(창의문 to 삼청공원)

백악곡성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가을 바람 맞으며 걷는

한양도성순성길

북악산 등산코스

(창의문 to 삼청공원)

 

방문 : 9월 중순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입니다. 가끔 가을비가 내리지만 미세먼지도 없는 요즘 가을 하늘을 만끽하는데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걷기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가을 날씨 만끽하러 북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북악산 등산 코스

 

(들머리) 창의문 - 백악마루(북악산 정산) - 청운대 - 백악곡성 - 숙정문 - 삼청공원 (날머리)

 

참고로 한양도성순성길 1코스 백악구간은 창의문 부터 시작해 숙정문을 지나 혜화문까지이지만 저는 집에가기 편하기 위해 삼청공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40분 입니다.

 

 

광화문에서 창의문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잠시 기다리는 동안 경복궁과 청와대 뒤로 볼록하게 솟은 북악산이 모습의 드러납니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행복한 산행이 될거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창의문

 

 

자하문고개 윤동주문학관 정류장에 내리면 창의문 안내소로 올라가는 길이 바로나옵니다.

 

 

창의문 사진에 잠시 담고 안내소로 발걸음을 옮김니다. 그 이유는 입장 제한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백악구간은 보안상의 이유로 계절에 따라 개방시간이 정해져있습니다. 그래서 정해진 시간까지 입산을 하고 하산을 해야 합니다. 저는 입산 30분을 남기고 통과했습니다. 오후에 가신다면 꼭 참고하세요.

 

 

출입 통행증을 받습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분증이 있어야 가능했는데 지금은 신분증이 없어도 출입 통행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악마루를 향해

 

 

창의문 안내소에서 등산을 시작할 경우 엄청난 오르막을 바로 마주하게됩니다. 처음에는 완만하게 시작하지만 곧 엄청난 경사를 만나게 되죠.  등산 초보자들에게는 힘들 수 있지만 바쁘지 않는다면 천천히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오르면 됩니다.

 

북한산 비봉능선

성곽을 왼편에 끼도 계속 오르다보면 성곽 바깥쪽(북쪽)으로 북한산 비봉능선을 마주할 수 있습니니다.  비봉능선을 직접 오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북악산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비농능선을 보니 한폭의 그림을 마주 하는 듯 합니다.

 

 

백악마루에 도착하기 전 더 가파른 경사의 계단이 나타납니다.  경사가 엄청나지만 성밖으로 보이는 멋진 풍경을 감상하면서 쉬엄쉬엄 오르면 백악마루에 도착합니다.

 

 

백악마루, 1.21사태 소나무, 청운대

 

창의문 부터 약 30~40분 정도 소요되어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마주하는 백악마루는 사실 북악산의 정상이지만 주변에 나무들로 막혀 주변 풍경이 보이지 않아 처음 가신 분들은 조금 당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운대 부터 멋진 서울 시내의 모습이 곧 나타납니다.

 

백악마루
백악산 342m

급경사를 오르며 어느새 기분 좋게 등에 땀이 났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호흡도 정비합니다. 백악마루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역사의 흔적이 한 곳 나타납니다. 

 

 

1.21 소나무 사태인데 1968년 1월 21일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남으로 내려온 북한 침투 부대와 우리 군과 경찰들이 교전한 흔적입니다. 그래서 지금 걷고 있는 백악구간은 오랫동안 출입제한 구역이였습니다.

 

 

백악마루에서 조금만 내려오니 청운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서울의 동쪽의 모습이 시원스레 펼쳐집니다.  푸른 하늘과 구름이 있는 오늘 하늘은 정말 청운대가 맞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북악산 최고의 뷰포인트, 백악곡성

 

 

청운대에서 백악 곡성으로 가는 길은 두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바로 외성과 내성 . 1년 전 외성길이 개방 됨에 따라 외성길을 걷는 다면 웅장한 한양도성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백악곡성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동서남북을 볼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 입니다. 이곳에 시원을 바람을 맞으며 한 동안 쉼을 가졌습니다.  곡성의 뷰가 잘 보이는 이유는 곡성이 세워진 목적에 있습니다. 곡성은 성벽의 주요지점이나 시설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동글게 동출된 부분 입니다. 그래서 너무 잘보이죠.

 

 

뒤로는 북한산의 비봉능선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북악산 등산을 가신다면 백악 곡성을 반드시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백악 곡성은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난 위치 때문에 간혹 지나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정표 잘 따라간다면 찾는데 어려움은 없으니 걱정마세요.

 

 

숙정문, 말바위안내서, 삼청공원

 

곡성의 아쉬움을 마음 한켠에 미루고 이제 하산길을 시작합니다. 

 

 

곡성에 15분 정도 걸어 내려가면 옛 한양도성의 북쪽을 지키는 숙정문을 만나게 도비니다.  홍인지문, 돈의문, 숭례문과 더불에 사대문의 북문에 해당 합니다. 원래 이름은 숙청문이었는데 숙정문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다른 문들과 달리 북쪽 산악에 위치해 사람들의 출입이 거의 없어 실질적으로 성문의 기능은 하지 않는다고 전해 집니다.

 

 

창의문에서 받았던 출입 통해증, 표찰을 말바위 안내소에서 반납합니다. 그리고 삼청공원으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삼청공원으로 바로 내려갈 수 도 있고 말바위 전망대로 거쳐 갈 수 도 있는데 저는 조금 빠른 하산을 위해 삼청공원순환산책길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만약 말바위전망대나 혜화문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가신다면 성곽길을 따라 말바위전망대 방향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안전하게 삼청공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총 소요시간은 쉬는 시간 포함 1시간 40분 정도 걸렸네요. 땀을 오를 때 빼고 가을 바람에 서서히 식었고 기분 좋게 북악산 산행을 마침니다.  북악산 백악구간은 서울의 시내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는 등산 코스 입니다. 도심에 이런 등산 코스가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익숙하나 외국인들에게는 세상 신기하다고 합니다.  걷기 너무 좋은 계절, 가을 입니다. 평일에 가면 사람도 없어 좋지만 시간이 없다면 주말 산행으로도 제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