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부장's 맛집

6,000원의 행복 경동시장 제기동 맛집, 안동집 손칼국시(Feat. 배추전)

6,000원의 행복 경동시장 제기동 맛집, 안동집 손칼국시(Feat.배추전)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경동시장 신관 지하에 있는 안동집 손칼국시에 처음 갔을 때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아직도 이런 곳에서 장사를 한다는 점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가격에 비해 절대 뒤처지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있는 동갑내기 인도 친구에게 이 곳을 소개해주고 싶었습니다.

 


가성비는 물어 뭐해?

부담 없이 즐기는 푸짐한 한상

"안동집 손칼국시"

 

 

안동집 시그니쳐 메뉴 배추전(내 생각...)

 

찾아가기

 

지하상가입구로 내려가면 안동집이 있다.

 

안동집이 있는 경동시장 상가는 1호선 제기동역과 청량리역 사이에 있습니다. 경동시장 사거리에서 경동시장 상가로 가는길 길거리 상점을 지나칩니다.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들의 거래 현장, 역시 시장은 활기가 넘칩니다. 노란색 '노브랜드' 간판을 보셨다면 그 간판이 있는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안동집이 있습니다.

 

* 주소 :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 6길, 3 경동시장 신관 지하 1층

* 영업시간 : 매일 9시 ~ 20시, 둘째 & 넷째 일요일 휴무

* 방송 : 생생정보, 6시 내고향 등 방송 다수 출연

* 주차 : 경동시장 상가 내 지하 주차장 있으나, 진출입로가 매우 번잡(대중교통 적극 권장)

* 메뉴 : 손칼국시, 배추전, 부추천, 수육 등

 

 

 

들어가기

 

 

 

지금은 여러 번 가서 익숙하지만 처음에 안동집을 갔을 때는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니 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요즘 말로 레트로 감성이 충만한 곳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조리하는 걸 볼 수 있는 Bar 테이블에서 장을 보러 나온 어머님들이 모락모락 김 나는 따끈한 안동 손칼국시를 맛있게 드시고 계셨어요. 그래도 안쪽에는 좀 정리된 듯 한 실내 식사 공간이 있어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차림표!!

수육과 주류를 제외하고는 모든 메뉴가 6,000원으로 통일된 가격입니다. 아 ~ 역시 시장 인심인가요? 배추전 1 + 부추전 1 + 수육 1 + 손국시 1 그리고 막걸리 1병을 주문합니다. 이날 점심 멤버는 남자 3명이었습니다.

 

 

식샤를 합시다.

 

 

기본 찬입니다. 보통 손칼국시를 시키면 김치, 청양고추, 다진 마늘 그리고 간장 양념을 주세요. 배추와 쌈장은 수육을 주문해서 주셨습니다. 요리들이 나오기 전 겉절이 김치부터 한 입 해봅니다. 역시나 입맛을 돋우는 맛입니다. 김치는 확실한 우리나라의 애피타이저 아닌가요??

 

 

 

그리고 연이어 음식들이 나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기에 안동집에서 제일 맛난 배추전입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합니다. 또한 배추의 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남아 있어 씹는 맛도 좋습니다. 그리고 크게 간을 하지 않고 밀가루도 많지 않아 담백하니 즐길 수 있는 배추전 입니다. 인도 친구도 이 배추전 맛에 빠져 결국 하나 더 추가 주문 ㅎㅎ

 

 

 

다음은 부추전입니다. 배추전은 좀 야들야들한 느낌이라면 부추전은 속이 꽉 찬 식감입니다.  부추전을 잘 못하면 매우 퍽퍽한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간장에 살짝 찍어 한 입, 그리고 자연스레 손은 막걸리 잔으로 가고 있습니다.

 

 

 

 

1 접시에 1만 원 수육이 나왔습니다. 아삭한 배추에 쌈장 그리고 새우젓을 올려 먹습니다. 역시 돼지고기는 언제 맛있습니다. 시장이라서 퀄리티가 떨어질 거 같나요? 제 대답은 NO ~입니다. 당연히 돼지고기 잡내 없습니다. 그리고 워낙 회전율이 좋은 식당이라 당일 삶은 돼지고기를 소진하기 때문에 부드럽습니다.

 

 

 

 

항공 샷 한번 남겨줍니다.  부추전이 나오기 전입니다.  다 같이 나오면 놓고 찍고 싶었지만 저희 대표님도 계시고 인도 친구도 배고파하는지라 제 욕심을 부릴 수 없었어요. 그냥 먹자!!

 

 

 

그리고 수육과 배추전, 부추전이 몇 개 남지 않았을 때 사장님께서 센스 있게 손칼국시를 주시네요. 전 미리 1인분을 2개로 나눠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위 사진은 0.5 인분입니다. 약이 꽤나 많죠?? 인심도 푸짐

 

손칼국시와 함께 주는 노오란 조밥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진 마늘, 청양고추 그리고 간장을 넣고 간을 합니다. 그리고 호로록호로록 손칼국시를 즐기면 됩니다.  맛보니, 국물 맛이 평소에 먹던 멸치국수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일단 면이 단순 밀가루가 아닙니다. 궁금해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면 반죽에 40% 콩가루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면이 부드럽고 육수에서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납니다. 국수의 내용물은 초심플합니다. 배추 & 애호박 끝. 개인적으로 멸치육수에 익숙한 저인데 담백하고 고소한 안동집 육수는 저의 미각에 새로운 자극을 준 듯합니다.

 

 

아쉽지만 영상으로 한 끼 함께 하시죠?

 

 

 

 

여기 어때? (후기)

 

막걸리 한잔

 

맛은 위에서 충분히 이야기해서 더 하면 내돈내산이 맞냐는 오해를 살 거 같네요 ㅎㅎ 근데 장사 잘되는 집이라 광고도 필요 없는 듯합니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저희들로서 요즘 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갑자기 신세 한탄... 죄송)  서로를 위로하고 힘내자고 응원하는 자리였는데 오히려 안동집의 가성비 좋은 음식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렴하면서도 맛 좋고 따뜻한 음식과 시장의 인심이 있는 안동집, 오늘도 한 끼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