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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부장's 맛집

군산 현지인 맛집, 엄마의 반찬 맛을 느낀 장국명가 후기(feat.군산백반)

군산 현지인 맛집, 엄마의 반찬 맛을 느낀 장국명가 후기(feat.군산백반)

 

오랜만에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가을여행을 떠나기 위해 군산에 내려갔습니다. 군산에 도착하니 좀 늦은 저녁시간, 어머니께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가자고 하셨어요. 사실 속마음은 집에 가서 엄마 밥을 먹고 싶었지만 어머니께서 조금 피곤해하시는 거 같아 집밥은 다음 날 아침으로 미루고 어머니의 안내에 따라 장국명가로 갔습니다.

 

 

조연이 주연만큼 화려한

"군산 장국명가"

 

 

 

찾아가기

 

* 주소 : 전북 군산시 새터길 25

* 영업시간 :  매일 11시 30분 ~ 21시 30분, 브레이크 타임 15시 ~ 17시, 일요일 휴무

* 주차 : 식당 바로 맞은편에 무료주차장 있음

* 주요 메뉴 : 취나물 정식, 쌈밥 정식, 생선구이 정식 등

 

 

들어가기

 

 

이미 저녁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손님이 많이 빠진 거 같더라고요. 혹시나 마감 아닌지 해서 사장님께 식사 가능한지 여쭤보니 '물론이죠' 라며 친절하게 응해주셔서 좋았어요.  여러 번 장국 명가에서 식사한 어머님께서 '장국명가'는 점심에 사람이 더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장국명가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도 다녀간 식당이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입식과 좌식이 모두 있는 식당입니다. 개인적으로 좌식은 너무 불편해요. 좌식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 식사 중에 쥐 잡아야 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라 제가 입식과 좌식에 좀 민감합니다.

 

 

메뉴

 

 

장국명가의 메뉴입니다.  일단 어머니께서 이 집 시그니쳐 메뉴는 '취나물 돌솥정식'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좀 가볍게 먹고 싶은 마음(?)에 쌈밥 정식을 시켰습니다. 대신 말린 박대 생선구이를 별도로 2마리 추가했습니다. 1 마리에 2,000원, 너무 저렴!! 

 

 

식샤를 합시다

 

 

도대체 반찬이 몇 가지인 건가요?

쌈밥 정식 메인 요리인 제육볶음을 빼더라도 10가지입니다. 와우 ~ 그리고 다 먹을 만한 것으로 주셨어요.

 

 

반찬이 너무 많아 하나씩 찍어봤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요리를 30년 정도 하셨는데 어머님 말씀이 그냥 가짓수 채우려는 반찬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나름 손이 좀 가는 음식들이라고 하시네요. 저는 특히 저 동치미와 아삭한 된장 고추가 너무 맛있었어요. 사장님께 여쭤보니 반찬은 시즌별로 그때그때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바꾼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따로 주문한 박대 생선구이 2마리입니다. 2 마리에 4천 원!!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했어요.

 

 

그리고 유기그릇에 밥과 시래기 된장국, 개인적으로는 환상의 조합이라 생각됩니다.

 

 

한 쌈 크게 싸 먹었습니다.  쌈 채소도 신선하고 사실 그렇게 배고프지 않았는데 없던 식욕이 마구 샘솟았어요. 그리고 어머님이 잘 드셔서 아들 입장에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손수 발라 주신 박대 구이, 살이 너무 마르지 않게 적당하게 구워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계산 카운터 앞 다육이들

 

 

여기 어때?(후기)

 

제가 장국명가에서 주목한 포인트는 밑반찬들 입니다. 메인도 물론 맛있었지만 밑반찬들이 너무 화려합니다. 다시 메뉴판을 보니 쌈밤정식이 1인에 10,000원 이었습니다. 일단 가성비가 너무 좋은 듯 합니다. 특히 밑반찬들이 정말 대박입니다. 조미료 맛도 안나고 반찬에 정성을 많이 드린게 눈에 훤합니다.  보통 식당가서 먹는 가짓 수 채우기 위한 반찬들이 아닙니다. 어디가서 1인 1만원에 이런 반찬들 먹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영화에 살짝 비유하면 조연들이 주연만큼 존재감을 드러나는 영화 같습니다.

 

다만 장국명가 위치가 군산 시내 중심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너무 외곽도 아닙니다.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 IC로 가는 방향이기 때문에 자차로 군산 여행하는 여행객들이라면 군산에 들어올 때 또는 떠나기 전에 식사하면 딱 좋은 곳입니다. 주변 지인들이 군산을 놀러 간다고 할 때 항상 맛집 추천을 부탁받는데 군산 떠난 지 15년이 넘었기 때문에 사실 잘 몰라 ~ 어머님께 여쭤본 기억이 많은데 이제 자신 있게 한 곳은 추천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께서 방명록에 남기신 것처럼 저도 사장님께 부탁드립니다.

"이 맛 변함없이, 장국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