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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부장's 맛집

이순신 장군도 반한 맛, 금풍생이 구이 여수 맛집, 구백식당(Feat.서대회무침)

이순신 장군도 반한 맛, 금풍생이 구이 여수 맛집, 구백식당 (Feat.서대회무침)

 

 

얼마 전 남도(여수·순천·보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맛있는 건 서울에 다 있다는 정설 아닌 정설이 있지만 그래도 지방에 가면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여수에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바로 금풍생이 구이와 서대회무침이라고 해서 열심히 검색해서 찾은 여수 백년가게 '구백식당'을 후기입니다.

 

 

백년가게, 여수 구백식당

 

 

여수에서만 맛볼 수 있는 금풍생이 구이입니다.  등에 가시가 무시무시하죠?  금풍생이는 이순신 장군이 좋아하신 생선이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는 아래에서 간략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찾아가기

 

 

* 주소 : 전남 여수시 여객선터미널길 18

* 영업시간 : 7시 ~ 20시 30분 (아침식사 가능), 둘째 주 화요일 휴무

* 주차 : 자체 주차장 없으며, 근처 공영 주차장 이용해야 합니다.

* 공영주차장 주소 : 여수시 남산동 7

 

여수 구백식당은 여수 연안 여객터미널 맞은편에 있습니다. 별도로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근처 여수수산물시장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길 권해드립니다. 식당에서 공영주차장까지는 도보로 3~4분 정도니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들어가기

 

 

 

구백식당에 들어가니 '백년가게'라는 현판이 딱! 자랑스럽게 걸려있습니다. 처음에는 100년 이상된 가게 인가하고 단순히 생각해 봤지만, 100년 이면 1920년... 말이 안 되는 거 같아 좀 찾아봤습니다. 

 

백년가게란?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공식 인증받은 점포입니다.라고 검색하니 나옵니다.

 

 

 

 

그리고 식당에 입구에 보니 2005년에 일본에도 소개된 식당이라고 소개도 해두셨어요. 어쨌든 30년 이상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하니 맛보기 전부터 머리로는 신뢰가 쌓입니다.  실내는 감사하게도 의자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지방 식당은 입식이 많아 식사하다가 쥐 잡으로 가는 일이 많은데, 구백식당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겠습니다. 저는 아침식사를 위해 아침 8시 전에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첫 번째 손님이었습니다.

 

 

메뉴

 

 

 

금풍생이를 먹으러 왔으니, 2명 식사 기준으로 우선 금풍생구이 2인분 그리고 서대회 무침 1인분 그리고 공깃밥을 주문했습니다. 금풍생이는 1인분은 주문이 안되고 2인분만 주문 가능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갈치구이 보다 비싼 금풍생이, 일단 가격만 보면 귀한 생선임에 틀림없습니다.

 

 

식샤를 합시다

 

 

 

밑반찬 7가지, 서대회 1인분 그리고 금풍생이 2인분이 나왔습니다.  밑반찬은 정말 딱 먹을 만한 것으로만 주시네요. 여수라 그런지 우선 밑반찬에 잘 익은 갓김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생전 처음 영접하는 서대회 무침과 금풍생이 구이, 무엇부터 젓가락질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먼저 서대회무침부터 한 젓가락 합니다. 신선한 야채 들과 함께 서대회 무침을 한입 하니, 음 ~~ 강한 초의 맛이 느껴집니다.  서대회의 식감은 광어나 우럭보다 훨씬 부드럽습니다. 그렇다고 물컹물컹한 질감은 아닙니다. 그리고 평소에 맛보던 식초의 맛이 아니기에 궁금해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직접 담그신 수제 막걸리 식초라고 하셨어요. 어쩐지 일반 식당에서 맛보는 가공된 맛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대망의 금풍생이 구이, 일단 비주얼은 무시무시합니다. 우선 간장 양념과 함께 가시를 피해 한 입 합니다. 생선 살은 보통 보들보들한데 금풍생이는 매우 단단하면서도 쫄깃한 맛입니다. 생선에 밑간을 따로 안 하셔서 간장 양념이 없었으면 심심했을 맛입니다.

 

 

이순신 장군과 금풍생이 얽힌 소소한 이야기 

 

 

 

금풍생이에는 이순신 장군과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금풍생이의 원래 이름은 '군평선이' 입니다.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은 밥상에 올라오는 생선이 맛있어 식사를 준비한 여인에게 생선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식사를 준비한 여인은 안타깝게도 생선의 이름을 몰랐고 이에 이순신 장군은 생선을 구워 올린 여인의 이름 '평선' 그리고 장군께 평선이가 올린 생선이라 하여 '군평선이'가 되었다는 금풍생이에 대한 구백식당 사장님의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여기 맛 어때? (후기)

 

서대회무침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공깃밥에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어 비벼먹으면 이 또한 별미입니다. 다만 막걸리 초의 맛이 좀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금풍생이 구이는 쫀득한 맛이 일품입니다. 과연 이순신 장군께서 맛있다고 하셨을 맛 입니다. 다만 생선에 가시가 너무 많고 두꺼워 식사하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약간은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익숙한 맛을 원하신다면 서대회무침 + 갈치구이 또는 삼치구이도 좋은 선택 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