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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부장's 국내여행/여기어때?(여행지추천)

서울 인왕산 등산코스, 서대문역 출발한 짧은 가을 산행

서울 인왕산 등산코스

5호선 서대문역 출·도착, 가을 산행

 

 

11월 첫 번째 월요일입니다. 마음의 소리에 이끌려 조금 이른 퇴근을 하고 회사 근처 인왕산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봄에 인왕산 성곽길에 다녀오고 아주 오랜만에 인왕산에 올랐습니다. 짧은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인왕산 정상 일몰 (20.11.2)

 

서울 인왕산 가는 법

(From 5호선 서대문역 & 돈의문 박물관)

 

인왕산을 오르는 길은 경복궁역, 서대문역, 독립문 역 등 다양한데요 저는 퇴근 후 서대문역 근처의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출발했습니다.  만약 조금 더 편하게 인왕산에 가시려면 마을버스를 타고 인왕산 입구까지 갈 수 있습니다.

 

5호선 서대문역 3번 출구 → 3번 출구 앞에서 마을버스 '종로 05'버스 승차 → 한국사회과학 자료원(세븐일레븐 앞) 하차

 

인왕산 등산 코스 및 소요시간

 

인왕산 입구(종로문화체육센터) → 무악동 입구 → 범바위 → 인왕산 정상 왕복(약 3km), 1시간 10분

 

 

 

서대문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출발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서울 강북삼성병원 뒤쪽 길을 이용해 인왕산으로 출발합니다. 아기 자게 조성한 작은 공원길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바람이 조금 불긴 하지만 그다지 춥지는 않았습니다.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옵니다. 인왕산 정상 이정표를 따라 오르막을 오릅니다. 옛 한양도성 성곽길을 따라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오릅니다.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모자가 산책을 하고 있네요. 아마도 반려견을 위한 산책이겠죠?

 

 

서울의 도심에 이렇게 가을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음력으로 9월 중순이 만추라 해도 되겠습니다. 이미 길에 꽤나 떨어진 낙엽이 만추의 흔적입니다.

 

 

인왕산 입구(종로문화체육센터 맞은편)

 

 

이 곳이 서대문역에서 가까운 인왕산 입구입니다. 서대문역에서 종로 05 마을버스를 타면 이곳에서 내리면 좀 더 편하게 인왕산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인왕산 입구 앞에 '인왕산 안내도' 확인합니다. 오늘은 무악동 입구 → 인왕산 성곽길을 따라 범바위 → 인왕상 정산 왕복 산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오늘 마음이 이끄는 데로 인왕산 산행을 하기 너무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지는 햇빛에 은행나무 잎이 더욱더 금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입니다.

 

 

오늘 올라야 인왕산과 성곽길을 보입니다. 조금 가파르지만 급할 것 없으니 얼마 남지 않는 가을을 느끼며 천천히 오르며 됩니다.

 

무악동 입구

 

무악동 입구를 지나니 본격적으로 성곽길이 나타납니다. 오르막 왼편으로 서서히 오늘의 해가 지고 있습니다. 오르다 가끔 뒤를 돌아봅니다. 약 970만이 사는 서울에 이런 큰 산과 성곽이 있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가파른 암릉 구간을 조금씩 오릅니다.  인왕산 정상까지 반절 정도 왔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야경을 찍으러 온 등산객도 보입니다.

 

 

멋진 카메라를 가지고 온 등산객이 왠지 전문가 같아 보여 저도 그 자리에서 아이폰으로 사진 한번 찍어 봅니다. 아마도 야경 스폿 아닌가 합니다. 시야가 매우 좋습니다. 가까이에는 경복궁, 광화문, 남산 그리고 멀리 제2 롯데월드 타워도 보입니다.

 

 

이제 정상까지 반 남았습니다. 다시 살짝 내리막 후 오르막이 다시 시작됩니다. 인왕산에 처음 온 등산 초보자들이 좌절하는 포인트 이기도 합니다. 올라왔는데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 하니까요. 짜증 날만합니다. 그러나 이게 산일 걸요.

 

 

 

마지막 오르만 암릉 구간을 오르니 인왕산 정산입니다. 인왕산 입구에서 시작한 지 약 30여 분 만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추워서 조금 발걸음을 빨리했는데, 천천히 올라도 45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정산에 바라본 서울 남쪽 방향
인왕산 정상 북쪽 방향, 북한산
북한산, 한양도성 성곽, 북악산

 

정상에 올라 여유롭게 360도로 서울의 모습을 눈에 담아 봅니다.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북악산과 청와대 & 경복궁, 남쪽으로는 광화문과 남산 그리고 서쪽으로는 서대문 안산과 저 멀리 한강이 보입니다. 인왕산 정상에 오르니 무르익은 가을의 풍경이 더욱더 무르익음을 느낍니다.

 

인왕산에서 바라본 일몰

안산 뒤로 20년 11월 2일, 월요일의 해가 지고 있습니다.

 

인왕산 정상에서 본 서울 파노라마

 

 

오늘 인왕산 산행의 유일하게 챙긴 제주 감귤입니다. 짧게 올라갔다 올 거라 물도 준비 안 했습니다. 사실 편의점에서 샀어야 하는데 깜빡했습니다. 그래도 정상에서 먹는 제주 감귤은 꿀 맛이네요.

 

 

 

서울 인왕산 산행 후기

 

갑자기 마음에 이끌려 서울 인왕산에 올랐습니다. 퇴근 후 짧으면서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멋진 뷰를 볼 수 있는 인왕산 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고 또는 기뻐하고 있을 대한민국 서울을 바라보며 잠시 이런저런 생각도 합니다.  30분 정도 기다리면 야경 사진도 찍을 수 있었지만 추워서 포기했어요. 이걸 빌미로 다음에는 인왕산 야간 산행 한번 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