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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부장's 국내여행/여기어때?(여행지추천)

고창 선운사 꽃무릇, 붉게 물든 가을나들이 여행

고창 선운사는 함평 용천사, 영광 불갑산과 더불어 전국 3대 꽃무릇 군락지 중 하나 입니다. 땅위에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꽃무릇 군락이 장관을 이룹니다.


지난 여름 고창 선운사를 여행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9월말 부터 10월 초까지 꽃무릇이 장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꼭 한번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추석연휴에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며 어머님과 고창 선운사로 가을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여행일 : 20년 10월 2일)


점심시간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인파로 살짝 놀랐지만 그래도 모두들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었습니다.


선운사 주차 후 입구부터 매표소까지 진행방향 기준으로 왼쪽에는 계곡이 오른쪽에는 생태공원이 있습니다. 붉은 꽃길을 따라 매표소까지 이어지는 길은 지루한 틈을 주지 않습니다.


레드카펫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군락을 이루는 꽃무릇은 정말 황홀합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핀 꽃무릇은 수선화과의 식물로 꽃말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슬픈 추억, 환생, 죽음, 잃어버린 기억, 일본에서는 열정, 독립, 환생,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등 긍정적인 뜻 부터 부정적인 의미까지 다양합니다.


매표소에서 성인기준 3,000원 입장권을 구매하고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을 보면 엄청난 꽃무릇 군락이 나타납니다.



꽃무릇른 상사화와 비슷해 햇갈리기도 하는데 꽃무릇은 꽃 - 잎, 상사하는 잎 - 꽃 순서로 피는게 제일 큰 차이 입니다.


꽃무릇 군락지를 지나 선운사 사찰로 가는 길은 아직 다가오는 가을을 질투하듯 초록의 물결입니다.


천왕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오니 배롱나무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배롱나무 밑 그늘에 앉아 잠시 산들바람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잠시 꽃무릇은 잊혀집니다.
가을의 파란 하늘은 어느 계절보다 채도가 높습니다.


선운사는 천오백년 사찰로 577년 백제 위덕왕 통치시기에 창건되어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보전 입니다.


발걸음을 다시 주차장으로 돌립니다.


아마도 올해 선운사 꽃무릇은 이번주말(~10/4)까지가 마지막일 듯 싶습니다. 제가 여행 한 날도 이미 일부 꽃무릇의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붉은 물감으로 물든 고창 선운가 꽃무릇으로 가을 나들이 여행이였습니다.